영어 회의라고 다 같은 회의가 아닙니다. 특히 비영어권 국가의 클라이언트와 진행하는 회의는 예상 외의 변수들이 많습니다. 문화 차이, 억양, 속도, 표현 방식 등에서 생기는 미묘한 어긋남은 협업에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 수 있죠. 이 글에서는 영어권이 아닌 국가의 클라이언트와 회의할 때 오히려 더 잘 통하는 영어 표현들을 실제 상황에 맞게 소개합니다.
직설보다 완곡한 표현이 효과적인 경우
영어권 문화에서는 명확하고 단도직입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선호되는 반면, 일본, 한국, 중국, 독일 등 비영어권 문화에서는 말끝을 흐리거나 암시적인 표현이 오히려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I think this direction may not be ideal." 같은 완곡한 표현은 "This is wrong."처럼 단정 짓는 문장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특히 일본 클라이언트와의 회의에서는 ‘Yes’라는 표현조차 실제로는 반대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We will consider it."도 사실상 거절일 수 있습니다. 이런 문화적 함정을 알고 있다면, "Would you prefer an alternative approach?"와 같이 선택지를 열어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는 태도는 곧 커뮤니케이션의 품질을 결정짓습니다.
회의에서 직접적인 표현이 통하지 않을 땐, 질문 형태로 바꾸거나 의견을 묻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이는 상대에게 결정권을 준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자연스럽게 상황을 유연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속도와 억양, 이해를 돕는 말투 조절
비영어권 클라이언트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는 있어도, 억양이나 말 속도 때문에 내용 이해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자연스럽게 말의 속도를 조절하거나, 중요한 단어에 힘을 주는 말투를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게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속도로 "Let’s align on the project timeline."이라고 말하면 전달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Let’s... align — on the *project timeline*"처럼 천천히 끊어주고 핵심 단어에 강세를 주면 이해도는 훨씬 올라갑니다.
또한 중간중간 확인용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Does that make sense?"나 "Is that clear so far?" 같은 문장은 단순한 확인용이 아니라, 클라이언트를 존중하는 태도로 읽히기도 합니다. 예전에 중국 파트너사와 회의할 때, 상대가 계속 “Yes”라고만 했지만 실제로는 의견에 반대였던 걸 나중에야 알게 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는 확인용 문장을 항상 덧붙이게 됐어요.
이해 여부를 체크해주는 습관은 대등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기술적이거나 생소한 단어가 포함된 경우에는 짧은 설명을 덧붙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예: "We’ll use a Gantt chart, which is basically a project timeline with tasks and dates."
문화적 배려가 담긴 회의 진행 방식
단순히 영어를 잘 말하는 것보다, 문화적인 배려가 회의의 질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중동권 클라이언트는 회의 시작 전에 짧은 인사를 주고받는 문화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때 "How have you been?"이나 "Hope all is well with you and your team." 같은 말로 회의를 시작하면 훨씬 더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유럽 국가의 경우, 회의 시간은 매우 철저하게 지키는 반면, 중남미 국가에서는 회의 시작이 다소 느슨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회의 흐름을 강하게 끌고 가기보다는 상황을 보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Shall we take a few more minutes before starting?" 같은 말은 부드럽게 시간을 조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문화적 배려를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상대 국가에 맞춘 짧은 인사, 감사 표현, 축하 메시지 등을 회의 중 한두 번 포함시키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예: "Congratulations on the recent product launch — I heard it went well in your region."
기술적 영어보다 인간적인 연결이 우선
비즈니스 영어라고 해서 전문 용어와 논리만 강조하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특히 비영어권 클라이언트는 언어보다는 감정과 태도에서 신뢰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인간적인 연결을 만드는 표현이 훨씬 더 큰 효과를 냅니다.
예를 들어, 회의 중 일정 조율이 필요할 때 "We need to reschedule."이라고 말하는 대신, "Would it be okay if we shift this to next week, so we have more time to prepare?"처럼 상대를 배려하는 말투가 신뢰를 높입니다.
또한 피드백을 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That’s not right."보다는 "Maybe we can look at this from another angle?"이나 "Let’s explore a different option." 같은 표현이 훨씬 더 부드럽고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말한 것만으로 프로젝트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경험담도 많습니다.
결국, 회의는 사람 간의 대화이고, 언어는 그 수단일 뿐입니다.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진심과 배려가 느껴지면, 영어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충분히 좋은 협업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비영어권 클라이언트와의 영어 회의는, 단순히 단어를 잘 고르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효과적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표현과 말투, 진행 방식은 단순한 팁이 아니라 실제로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성과를 높이는 도구입니다.
비영어권 클라이언트와의 영어 회의에서는 단순한 언어 실력보다 문화와 상황에 대한 이해가 훨씬 중요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표현들은 실제로 다양한 환경에서 효과를 보여준 방식들입니다.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올 때, 본문에서 다룬 접근 방식을 하나씩 적용해보시면 실질적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필요할 때마다 참고할 수 있도록 정리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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